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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맛집 리뷰

서촌장어가, '어..? 나 장어 좋아하네..?' 깨닫게 해준 신선하고 깨끗한 장어구이 맛집

by 애브리띵위두투게더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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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본격적으로 쌀쌀해지기 시작해, 엄마를 모시고 기력 보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으러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장어를 즐겨 먹지 않지만, 나만 양보하면(?) 모두가 즐거울 것 같아 열심히 서울 장어 맛집을 검색했다. 리뷰에 '비렸어요'라는 말이 하나라도 있으면 패스하다 보니, 남은 선택지가 많지 않았고, 고르고 골라 서촌장어가를 네이버로 예약해 다녀왔다. 

 

방문할 때까지만 해도 긴가민가 긴장을 좀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성인 4명이 방문해, 장어 4마리와 장어탕을 먹었고, 나는 3N년 인생에서 '앉은 자리 최다 장어 섭취' 기록을 달성했다. 장어 냄새와 특유의 맛에 예민한 분들도 즐기기 좋은 장어구이 맛집이라 먹는 내내 꼭 블로그에 소개해야지 했던.... 그날 (내 기준) 장어 폭식의 기록을 적어본다.

 

목차

1. 서촌장어가 영업 정보 및 예약 방법

2. 서촌장어가 메뉴 및 가격

3. 서촌장어가 식사 후기

 

1. 서촌장어가 영업 정보 및 예약 방법

 

나는 평일(금요일) 점심시간에 방문했기 때문에 예약이 어렵지 않았다. 어른들 모시고 가는 식사 자리는 예약 필수.... 네이버에 '서촌장어가'를 검색하면, 네이버 예약이 가능해 편리하다. 서촌은 주차가 애매해서 우리 일행은 지하철을 타고 경복궁역에 내려 이용했다. 1번 출구에서 나와서 5~6분 정도 걸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촌장어가 영업 정보

- 주소 :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902

- 영업시간 : 월~금 11:30 ~ 22:00 (휴식 시간 15:30~16:30) / 토, 일 11:30~ 21:30 (휴식 시간 없음)

- 전화번호 : 02-6053-0592

- 예약 : 전화 또는 네이버 예약

 

경복궁역에서 서촌장어가 가는법
서촌장어가 외관

 

걸어가는 길 정면에서 찍은 매장 입구의 모습. 장어를 안 좋아하니, 식당 분위기까지 허름하면 더 입맛을 잃곤 하는데, 서촌장어가는 깔끔한 간판과 외관이 마음에 들었다. 

 

매장 내부도 깔끔 그 자체. 장어구이집에서 가끔 비릿한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그런 거 전혀 없이 쾌적했다. 기본적으로 4인 테이블이 나란히 놓여 있다. 

 

서촌장어가 내부

 

2. 서촌장어가 메뉴 및 가격

 

평일 점심이라 매장 안에는 진장어탕을 먹는 손님이 몇 테이블 있었다. 미리 예약해둔 우리는 창가 자리 4인 테이블로 안내 받았다. 메뉴는 다음과 같다.

 

서촌장어가 메뉴판

 

우리는 처음에 민물장어 2마리 & 장어탕 세트 하나와 민물장어 추가 1마리를 주문했다. 김치말이 냉국수도 맛있을 것 같았는데, 장어를 4마리나 먹게 되면서 결국 시도해 보지 못했다. 재방문하면 잔치국수나 김치말이 냉국수도 먹어보고 싶다. 고물가 시대 국수 가격이 참 마음에 드는!

 

서촌장어가 메뉴

민물장어 2마리 2인분 78,000원

민물장어 2마리 / 장어탕 세트 83,000원

민물장어 추가 1마리 39,000원

진장어탕 10,000원

잔치국수, 김치말이 냉국수 각 5,000원

된장찌개 3,000원

공기밥 1,000원

 

저녁에 가거나, 친구 또는 연인과 간다면 한뿌리 인삼주를 곁들여도 좋겠다.

 

예약을 해서인지, 상차림이 세팅되어 있었다.

서촌장어가 밑반찬

 

당귀와 장어구이가 이렇게나 잘 어울린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거듭 말하지만, 장어 특유의 맛을 안 좋아해서 신선 채소가 함께 나오지 않는 장어 가게는 가도 4~5점밖에 못 먹는 나인데, 서촌장어가는 쌈 채소와 생강 인심이 너무 좋았다. 셀프바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먹을 만큼 계속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게 편리했다. 

 

서촌장어가 셀프바

 

"배려해 주신 시간에 저희는 장어를 맛나게 굽겠습니다"

 

캬. 

 

똑같은 셀프바여도, 어떤 문장을 함께 걸어두느냐가 이렇게 중요하다. 셀프바에 왔다 갔다 하는 게 전혀 안 귀찮게 느껴지는 매직.

 

셀프바엔 각종 컵과 앞접시부터 장어 소스 두 가지, 당귀, 상추, 쌈무, 궁채 장아찌, 생강채, 백김치, 깻잎 장, 쌈장, 고추, 마늘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역시나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만-족.

 

3. 서촌장어가 식사 후기

 

드디어 불이 올라오고, 장어 입장. 장어에 관해선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장어 굽기 전문가의 냄새가 나는 직원분이 때맞춰 뒤집고, 자르고, 굽고 다 해주시기 때문!

 

서촌장어가 민물장어 2마리
서촌장어가 장어구이

 

그리고 드디어 익어가는 장어. 주문 후, 장어가 다 구워지기까지 약 20분 정도가 걸린다. 일행 중 한 사람이 조금 늦을 것 같아, 천천히 내어달라 요청했더니, 20분 걸리니 걱정하지 말라며 말씀해 주셔 알게 됐다. 

 

서촌장어가 장어구이
서촌장어가 장어구이

 

노릇노릇 먹기 좋게 익으면, 장어를 불판 사이드로 놔주신다. 이제 먹어도 좋다는 신호! 

 

상추 쌈 위에 당귀잎을 올리고 장어 한 조각, 소스를 살짝 찍은 생강채를 올리니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맛이었다. "나 장어 좋아하네...?" 싶었던. 장어탕은 먹지 않아서, 미처 사진을 못 찍었는데, 걸쭉한 시래깃국 비주얼이었다. 일행들은 무난한 맛이라며 잘 먹었다.

 

서촌장어가 장어 클로즈업

 

맛있으니까 가까이서 한 번 더 찍고. 맛있게 먹다가, 한 마리를 추가 주문하고.... 추가 주문한 것까지 야무지게 먹고 나왔다.

서촌장어가 파절이

 

오른쪽에 보이는 게, 서촌장어가 시그니처(?) 소스 느낌인데, 아는 맛이다. 파절이 + 김치를 섞어 끓인 맛. 장어가 느끼하게 느껴질 때, 한 번씩 떠서 장어에 올려 먹으면 파의 개운함과 김치의 새콤함이 밸런스를 맞춰준다.

 

성인 4명이 방문해 총 장어 4마리 & 장어탕 하나 & 공깃밥 한 그릇을 주문해 먹고 나왔다. 내 생에 가장 많은 장어와 당귀를 먹은 날....

 

무엇보다 깔끔한 매장과 군더더기 없는 서비스가 마음에 들어서, 우리 가족은 꼭 재방문하자고 이야기했던 식당이다. 부른 배를 안고 서촌을 산책할 수도 있어 매력적인 서촌장어가. 장어구이 맛집으로 인정한다. 

 

(덧, 평일 점심시간이라 매장이 워낙 조용해, 창가 자리에서 느긋하고 조용히 식사를 즐긴 것도 전반적인 식사 경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 서촌장어가는요...

- 장어를 좋아하는 사람, 잘 못 먹는 사람 모두 만족할 수 있어요👍🏻

- 신선한 쌈 채소와 생강 채를 마음껏, 편히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 직원분이 장어를 딱 맛있게 구워줘요🐟

- 매장이 청결하고 쾌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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