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장어가에서 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갈만한 카페를 탐색하다 '도틀dotle'이라는 카페를 발견했다. 한옥의 고즈넉함에 적당한 모던함이 어우러져 매력적인 느낌이 들어, 슬슬 걸어가 보자고 발길을 옮겼다.
⬇️ 서촌장어가 후기는 여기 ⬇️
출처: https://everythingwedo.tistory.com/entry/서촌장어가-어-나-장어-좋아하네-깨닫게-해준-신선하고-깨끗한-장어구이-맛집
평일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카페 안은 4명이 앉을 수 있는 창가 자리 딱 하나를 제외하고는 만석. 우리는 2인 테이블 두 개를 붙여,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목차
1. 서촌 도틀 영업 정보
빈자리 없이 꽉 채워 앉아도 스무 명이 채 못 들어갈 것 같은 작은 한옥 공간에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한 분이 주문부터 음료 제조, 서빙까지 맡고 있었다. 내부가 작아서인지, 카페 바로 앞에 야외 테이블도 두 개가 놓여 있었다. 날씨 좋은 날 앉아서 사람 구경하기 딱 좋아 보이는 자리였다.

서촌 도틀 영업 정보
- 위치 :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25-2 1층
- 영업시간 : 월요일 정기 휴무 / 화~금 10:00~20:00 / 토, 일 11:00 ~ 20:00
- 반려동물 동반 가능
네이버에 도틀을 검색하면 정보란에 이런 문장이 적혀있다.
"무엇이 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 사이사이에서 적당히 실망하고 또 적당히 의지하면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되지 않아도 되는' 요새 많이 생각하는 지점이라 곱씹게 된다. 적당히 실망하면서 또 적당히 의지하는 마음이라는 것이, 무수한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끝에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것이 참 어렵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여하튼, 사장님의 글자 감각이 남다르신데,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이따 후기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다.

2. 서촌 도틀 메뉴
카운터 옆에 도틀의 메뉴가 붙어 있었다. 메뉴의 종류가 압도적으로 많지 않아 편안했다.

디저트 중, 모리가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직 나오지 않은 메뉴라고 하여 치싱탄으로 대신 골랐다. 최종적으로 주문한 메뉴는 :
도틀 카라멜 아이스
흑임자 크림 커피 아이스
흑임자 밀크 아이스
망고 주스
치싱탄
누하과도 독특하게 생겼는데, 배가 불러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다음엔 핸드드립과 누하과를 함께 먹어보고 싶다. 나무 기둥마다 붙어 있는 레시피도 눈길을 끈다.

3. 서촌 도틀 후기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는 사장님이 자리로 서빙해 주신다.
도틀 카라멜을 마신 동생은 크림이 너무 맛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쫀쫀한 제형의 크림이었다. 흑임자 음료들은 평범한 흑임자 크림 음료 맛이었다. 진하게 내린 블랙커피의 맛이 궁금해졌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도틀 카라멜 - 흑임자 밀크 - 망고주스와 흑임자 커피. 아, 망고주스는 얼음을 빼고 달라고 요청했다.

무엇보다 디저트로 주문한 치싱탄의 비주얼이 독특했다. 얼린 디저트여서 5분 후에 먹으라고 안내받아 사진을 찍으며 5분이 지나길 기다렸다. 치싱탄과 함께 나온 카드,,, 취향저격,,, 기다리는 시간 지루하지 않도록, 읽을거리를 내어주신 걸까?
포춘쿠키 안의 글귀,
요기 티 티백에 달린 글자 다 읽는 사람에게
이런 읽을거리는 무조건 플러스다,,


사장님이 직접 쓰신 걸까? 그렇겠지? 궁금했던.
치싱탄은 플로랑탱 과자 맛의 바닥 위에 우유 크림이 올라간 디저트였다. 먹다 보면 중앙에서 커피 인서트도 나오는. 위에 올라간 화이트초코도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무스케이크를 안 좋아해서 쏘쏘였지만, 동생은 맛있다고 먹어서 좋았다.

배만 안 불렀다면, 시도하고 싶은 메뉴가 많았던 서촌의 아담한 한옥 카페 도틀. 사장님의 섬세한 감성이 매장 곳곳에 묻어 있는 것 같아 감각이 즐거운 방문이었다.

✅ 서촌 도틀은요....
- 서촌, 누하동에서 조용한 분위기의 카페를 찾는 분에게 추천해요
-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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